5월은 가정의 달이다. 소중한 가족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여러 가지 척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최근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으로 젊은 세대의 허리도 건강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각 세대별로 주의해야 할 척추 질환을 알아본다.
◇ 노년층 척추질환
뼈도 노화된다. 중년 이후 사람의 뼈는 서서히 디스크 퇴행이 진행돼 디스크 탄력이 저하되고 허리뼈 주위 근육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취하면 약한 척추와 주변 인대에 부담으로 작용된다. 그 결과 허리통증과 질환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요통과 척추관협착증이다. 요통은 척추디스크,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나 신경 통로가 좁아질 때 발생된다.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요통은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 부분까지 통증이 퍼지는 게 특징이다. 저림 현상도 심하다. 그러나 쪼그려 앉아 쉬거나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아픔이 해소되기도 한다. 디스크에 의한 요통은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있다.
◇ 4050세대 척추질환
40대 이후의 중년에게는 신체 노화가 눈에 두드러진다. 척추도 예외가 아니다. 퇴행성 척추 질환이 진행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30대 이후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인대도 퇴행된다. 그 결과 척추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다리 저림과 요통, 보행 지장 등이 나타난다.
4050세대 또 다른 주요 질환으로는 추간판탈출증이 있다. 10대 후반과 20대 무렵부터 나타나는 추간판탈출증도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퇴행된 추간판 주위의 섬유륜에 균열(fissure)이 생긴다. 이로 인해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척추뼈의 경계를 벗어나 통증을 일으킨다.
◇ 2030세대 척추질환
2030세대의 경우 굽은 등, 일자목, 거북목 등 목디스크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다. 이중 대부분은 평소 과도한 업무나 학업 등에 시달리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변형되고 디스크로 진행된 경우다.
목과 어깨가 자주 뻐근하거나 팔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일자목의 만곡 방향이 앞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증상의 정도가 미비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나이가 젊을수록 특히 그럴 확률이 높은데 자칫 치료 시기를 놓쳐 악화되면 목디스크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10대 청소년기 척추질환
10대 청소년의 대표적인 허리질환은 척추측만증이다. 척추가 바르지 못하고 기울어져 변형된 상태다. 선천성이 큰 가운데 후천적 요인은 잘못된 자세의 영향이 많다. 한쪽으로 틀어진 자세가 습관처럼 지속되면 서서히 척추가 왜곡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변형되기에 쉽게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키를 잴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른 경우, 신발이 한쪽만 많이 닳은 경우, 허리를 구부릴 때 한쪽이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 등은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지난날 척추질환은 퇴행에 의한 노인성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10대부터 중장년도 많이 발생한다. 이는 전자기기 사용의 일상화, 재택근무, 운동 부족, 비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이해된다.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사용 절제, 바른 자세 유지, 정기적인 운동, 허리에 부담되는 자극 피하기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같은 생활속의 주의로도 상당한 척추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원 제이에스병원 척추센터 유창훈 원장은 “척추질환의 신호는 통증이다. 따라서 한두 차례 허리에 통증이 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척추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모든 질환은 초기에 치료 효과가 높다. 통증을 방치하면 자칫 병을 더 키워서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질환이 악화되거나 만성화되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경우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찾고 환자의 몸 상태와 부상 정도, 골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